트랜드 코리아 2024, 도파밍, 디톡스 문화, 인위적인 도파밍의 위험성

매년 트랜드 코리아가 발간되고 있고 모든 국민이 사서보는 책으로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트랜드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트랜드를 퍼뜨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한 대학 학보에서 트랜드 코리아 2024가 선정한 도파밍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해서 작성한 내용이다.

서면인터뷰 진행했는데, 늦게 보냈는지 안 실려서 여기에 제가 직접 실어봅니다.

도파밍이 『트렌드 코리아 2024』의 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된 이유

도파민이 이제는 모든 국민들이 아는 신경전달물질이 되었습니다. 작년과 올해는 마약중독으로 사회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시기인데요. 중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파민이 부정적인 의미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즐거움, 도취, 행복감, 쾌락을 경험하는 활동에서도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것을 연결하여 개념화 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사회의 변화, 즉 MZ세대들이 새로운, 특이한, 상식과 다른 경험을 찾는 것을 즐기는 현상과 사회의 부정적 측면으로 부각된 중독을 연결하여 사회현상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파밍은 어쩔 수 없이 계속 행동하는 중독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도 같습니다.

우리 사회의 근엄한, 진지함, 생산성만을 중시하는 문화가 재미, 즐김, 행복감을 중시하는 사회로 변화해가고 있는 현상을 지금 MZ세대들의 문화로 설명하고 있는데요. 우리에게 도파밍 문화가 있고, 우리 사회가 이렇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파민 작용 과정

  1. 도파민 방출: 신경 신호가 프리시냅스 뉴런에 도착하면, 도파민이 시냅스 소낭에서 방출됩니다.
  2. 시냅스 간극 통과: 방출된 도파민 분자가 시냅스 간극을 통과합니다.
  3. 수용체 결합: 도파민이 포스트시냅스 뉴런의 도파민 수용체에 결합합니다.
  4. 신호 전달: 도파민 수용체에 결합한 도파민이 포스트시냅스 뉴런에 신호를 전달하여 생리적 반응을 유도합니다.

도파밍은 계속해서 확장되며 현대인의 문화를 자극적인 것을 탐닉하는 것 위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도파밍은 자극적인 것, 새로운 것, 기존의 것과 다른 것을 경험하는 것을 즐기는 문화인데요. 모든 사회 현상이 그렇듯이 도파밍이 주류인 것처럼 언론과 미디어는 기술하지만, 그 반대를 추구하는 사람들, 중간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아마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단지 도파밍이 새로운 현상이어서 트랜드로 선정되었다고 생각하구요.

기존에도 도파밍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있었습니다. 그들은 단지 소수여서 이상하고 별나게 보였고, 어른들은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평가했고 아이들을 단속했습니다. 지금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하기 쉬워졌기 때문에 도파밍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MZ세대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개방적이고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도파밍을 주도하는 것입니다.

저는 다양한 문화, 다양한 사람들을 존중하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욕구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우리 사회의 성숙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단,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사회적 규범, 법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디톡스 문화

최근 도파민 중독의 반작용으로 도파민 디톡스라는 문화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기 마련인데요. 도파밍만 하면 우리의 뇌는 오래 견디질 못합니다. 새로운 자극, 흥부, 놀라움 등이 계속 우리의 뇌에 들어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뇌는 계속 정보처리를 해야 하는 피곤한 상황이 됩니다. 이 새로운 자극이 반복되면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되고, 웬만한 자극들은 더 이상 자극제가 아니게 됩니다. 그 자극들이 주는 즐거움, 흥분은 계속 줄어드는 내성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이제 그 반대의 문화가 새로운 즐거움으로 작용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산책이나 명상이 재미없는 줄 알았는데, 다른 재미가 있음을 경험하는 것이지요.

강한 쾌감, 즐거움에서 잔잔한 재미로 옮겨가게 되는 것입니다.

인위적인 도파밍의 위험성

인위적인 도파밍 위험성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몰라서, 즉각적인 도파밍으로 해석해서 말씀드릴게요.

즉각적인 도파밍으로는 대표적으로 유튜브 동영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쇼츠, 릴스 등 더 짧은 동영상을 긴 동영상보다 많이 본다는 통계도 있듯이,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창출되었고 충족되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집중해서 보는 것, 참고 기다리는 것, 만족 지연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동영상을 빨리 돌려서 보고, 처음 보다가 뒤고 가서 보면 되고, 쇼츠를 보면 됩니다.

현실의 삶은 오랜 시간 집중도 필요하고, 기다림, 인내, 지속적인 노력도 필요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우리는 동영상을 보는 것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고 거기에 맞춰 우리는 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환에 취약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동, 청소년, 그리고 중독에 취약한 사람들입니다. 아동청소년들은 아직 자기조절에 서툴고 신체적, 정신적 발달을 진행하는 중입니다. 한 대상에 너무 과하게 빠져들면 위험을 고려하지 못하고 행동하거나 중독에 빠질 수 있습니다. 중독에 취약한 사람들도 과하게 빠져들면 자신의 생활은 등한시하고 그 대상에 중독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인위적인 도파밍은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으신 부분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개인의 기질에 따라서 도파밍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고, 세로토닌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기질에 따라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방법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한다고 내가 원하지도 않는 것을 따라 하다 보면, 자신의 에너지가 도파밍으로 충전되는 것이 아니라 고갈됨을 경험할 것입니다.

다양한 경험, 수용하는 문화가 창조적인 사회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이고, 나와 다르더라도 수용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우리 사회는 소통하는 성숙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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