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중독과 도파민
우리의 두뇌는 삶을 유지하는 활동들과 쾌감이나 보상을 연결시킴으로써 그러한 활동을 확실하게 반복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보상 회로를 과다 자극하게 되면 우리의 자연스러운 행동(먹고, 마시고, 성행동)을 강화시키게 되어 중독물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도취 효과를 자아내며, 그 행동을 반복하도록 가르친다. 게임에 몰두하면 뇌에서 행복과 만족을 느끼게 하는 물질인 도파민이 계속 분비된다. 도파민은 뇌에서 괘락, 즐거움에 작용하는 주요 신경전달물질이다. 도파민은 기쁨과 보상과 관련되는데, 게임에서 얻는 성취감, 승리, 레벨 업 등은 도파민의 방출을 촉진할 수 있다. 도파민은 움직임, 동기, 감정 반응을 조절하는 뇌의 과정과 즐거움과 고통을 경험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며,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파민은 뇌의 전두엽을 자극하는데, 이 자극이 계속되면 충동을 자제하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게임을 계속하게 되며 중독에까지 이르게 된다.
게임이용장애와 도파민 실험
게임이용장애와 도파민의 관련성을 연구한 Tian 등(2014)은 IGD: 12명, 대조군 14명을 대상으로 실험연구를 실시하였다. 휴식상태와 게임상태 각각에서 PET 스캔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전전두엽, 측두엽, 변연계의 감소된 포도당 대사 및 선조체의 도파민 D2 수용체 조절 장애는 수년간의 게임의 과도한 사용과 상관관계가 있음. 특히 인터넷 게임 작업 후 피각(선조체에 위치함)에서의 PET 영상 결합이 정상 대조군보다 IGD군에서 상당히 더 낮음을 발견하였다. 이는 게임이용장애 실험참가자가 만성 게임 행동의 결과로 선조체 영역에서 도파민성 경로 기능 장애를 획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덕현 등은 (2007)은 IGD 79명과 대조군 75명을 대상으로 약물 남용과 마찬가지로 도파민 D2 수용체(DRD2) 유전자의 Taq1A1 대립유전자를 가진 IGD군은 도파민 수용체 기능저하를 보상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디오 게임을 함. 또한 도파민의 분해 경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 COMT의 한 가지 형질인 COMT 유전형질을 가진 사람은 더 강렬한 행복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과도한 비디오 게임 플레이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존 연구들은 인터넷·게임이용장애와 뇌 기능 간에 일부 상관 관계를 나타낼 뿐,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고 있다. 또한, 연구에 참가한 게임이용장애 참가자 수와 해당 연구 건 수도 적어 연구 결과를 게임이용장애 전체로 일반화할 수 없다. 연구대상자의 사회 문화적 배경, 진단 기준, 증상 정도 등에 따른 선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요컨대, 인터넷중독이 뇌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과학적 근거는 더 연구 및 축적되어야 한다. 두뇌를 자극하는 다양한 활동과 비교해, 청소년의 통상적인 인터넷 활용이 뇌 기능에 따로 미치는 영향을 발견 못했다고 영국 런던 UCL대 캐스린 밀스 교수 연구팀(2014)은 설명하였다. 또한, 비디오 게임의 폭력성이 청소년 폭력과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텍사스 A&M 국제대학의 크리스토퍼 J 퍼거슨 교수, 2014).
| 인터넷중독 집단과 비중독 집단을 대상으로 뇌기능의 차이를 확인하는 연구들은 중독 집단이 비중독 집단에 비해
– 전두엽 특히 전전두엽 피질(분석, 계획, 추론, 감정조절 등의 상위 인지기능 담당)과 대상회(주의전환, 인지 유연성과 관련되며, 중독 및 강박증상과 관련) 영역이 MRI 영상이나 뇌파연구에서 과도하게 활성화(외부자극에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기능 저하를 시사)되는 경향을 보였다. ☞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들이 집단별 15명 내외의 작은 피험자를 대상으로 수행되었으며, 결과가 학계에서 인정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결과의 반복 검증 필요하다. |
인터넷중독은 다양한 요인들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며, 뇌 생리학뿐만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